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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21 15:33
- 인텔의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
 글쓴이 : 카시오…
조회 : 2,389  

인텔의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이번 CES 2012에서 인텔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아톰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가 깔린 것으로 레노버가 개발한 제품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가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인텔과 레노버가 손 잡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부정적인 시각과 함께 인텔이 구글과 손잡고 또 하나의 최적화된 스마트폰용 플랫폼이 공식적으로 탄생했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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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스마트폰은 컴퓨팅 환경이 이제 단순히 PC나 그 안의 CPU를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다. 이는 인텔의 최근 눈물겨운 노력들을 보면 잘 드러난다.

스마트폰 노렸지만 넷북으로 성장

인텔은 지난 2008년 아톰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이 손톱만한 프로세서가 넷북, MID를 비롯해 차량용 인포매틱스, 그리고 스마트폰 이야기를 꺼냈다. 넷북이 큰 성공을 이루면서 애초 2009년이면 인텔의 스마트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실제 제품은 계속해서 미뤄져 왔다. 하지만 곧 나오리라는 기대는 계속 불러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시기가 복잡했다. 인텔이 이전에 협력해 왔던 윈도우 모바일은 한풀 꺾였고 애플의 iOS는 독자적인 프로세서를 쓴다. 오픈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역시 ARM 기반의 프로세서들에 맞춰져 있던 터라 인텔의 스마트폰 진입은 쉽지 않았다.


<인텔이 직접 만든 넷북용 OS 미고, 기대만큼 빛을 보진 못했다.>

인텔은 이 시점에서 ‘미고(meego)’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었다. 넷북용 OS였지만 간편한 UI 등은 언제든 터치 인터페이스로 바꾸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적용해도 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저 호기심에 머물렀고 미고는 세상의 빛을 제대로 보기도 잊혀졌다.

지난 2011년 컴퓨텍스에 인텔은 아톰 플랫폼을 안드로이드에 접목한 태블릿들을 내놓으며 아톰의 방향을 안드로이드로 바꾸었다. 하지만 직접 써본 아톰 태블릿은 안드로이드와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 일단 운영체제 자체를 버거워했다. 윈도우를 돌리는 넷북 같은 느낌이 그대로였다. ARM과 x86는 연산 방식 자체가 다르지만 대체로 x86이 조금 더 우수한 컴퓨팅 성능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터라 그 실망은 꽤 큰 충격이었다.

인텔도 이를 몰랐을 리 없다. 지난 9월 인텔은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와 아톰을 최적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텔은 아톰에 안드로이드를 위한 명령어 킷을 넣고 구글 역시 아톰을 위한 코드를 더하면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인텔_스마트폰_레퍼런스 디자인.jpg
<인텔과 구글, 레노버가 손잡고 만든 스마트폰, PC관련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점이 재미있다.>

그 결과는 의외로 빨리 나왔고 올CES 2012에서 그 첫 제품이 정식으로 선보였다. 데모를 통해 비춰진 제품은 성능도 좋았고 진저브레드를 여느 ARM 프로세서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하나 만들기 위해 몇 년을 돌아 온 셈이다.

"차라리 ARM을 만들지?"

인텔에게 아톰으로 고생할 바에야 ARM 프로세서를 만들라고 할 수도 있다. 사실 인텔은 10여년 전 PDA 태동기에 ARM 기반 프로세서를 가장 많이 공급한 회사 중 하나다. PDA 운영체제인 윈도우 CE는 OS는 물론 멀티미디어, 게임 등 모든 작업들이 CPU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인텔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기술은 ARM에서도 빛을 발했다.

인텔_아톰(Atom) 프로세서_Z2460.jp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해 만든 Z 시리즈 아톰 프로세서, 인텔로서는 꽤 멀리 돌아온 셈이다.>

작동 속도가 높았고 거의 표준화되다시피 공급이 늘어나다 보니 결과적으로 몇 가지 방식의 모바일 프로세서가 혼재하던 PDA 시장을 ARM 한 가지 프로세서로 통합하는 효과를 낳았고 스트롱 암 프로세서를 품은 윈도우 CE 포켓PC는 강력한 성능을 내세워 PDA 시장의 왕좌에 있던 PALM을 순식간에 눌렀다.

하지만 PDA는 정체에 이른다.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러기에는 시장이 잘 크지 않았다. 스마트폰이라고 나온 단말기들도 지금 돌아보면 끔찍하다. 그에 비해 PC, 노트북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다 보니 인텔은 x86 사업에 더 집중한다. 모바일 컴퓨팅이 PDA였으면 하는 노력들이 있었지만 결국 이동하면서도 컴퓨터를 제대로 쓰려면 컴퓨터를 줄이는 쪽이 맞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결국 인텔은 2006년 ARM 사업을 마벨에 매각한다.

하지만 반도체 기술이 더 성장하고 더 작은 저전력, 고효율 프로세서들이 등장하면서 더 작은 단말기에 대한 요구가 늘었고 인텔은 x86 프로세서도 ARM 처럼 작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되었다. 그게 바로 아톰이다.

너무 빨랐던 결단, 약인가 독인가

ARM을 매각하고 아톰을 내놓은 인텔을 보면 컴퓨팅 시장의 변화는 인텔조차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는 AMD도 마찬가지다. ATI가 수 년 동안 노력해 오던 모바일용 GPU인 이미지온 GPU 기술을 2009년 퀄컴에 매각했다. 퀄컴은 이 기술을 스냅드래곤 등에 적용해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가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내놓고 있다.

두 회사로서는 답답한 일이겠지만 인텔이 다시 ARM 사업을 하기도 쉽지 않고 AMD도 모바일 GPU를 다시 만들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점차 PC와 스마트폰, TV 등 컴퓨팅의 경계가 무너져 가는 요즘, 일찌감치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변화를 점찍었던 대표 기업들의 말 못할 가슴앓이가 안스럽다.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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